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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

종교의 기원에 대한 자연주의 견해와 진화론 견해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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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기원에 대한 자연주의적 견해와 진화론적 견해를 서술하고 그 문제점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과연, 인간 사회가 접근하는 종교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우리는 종교의 발자취를 통해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종교의 기원에 대한 자연주의 견해

종교의 기원에 대한 자연주의적 견해들은 종교의 개념에 진화론을 적용함으로써 일어났다. 단순히 인간의 신체적 구조와 정신만이 진화적 발전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의 종교도 아주 원시적인 시작에서부터 오늘날 존재하고 있는 거대한 단일신론적 종교들로까지 진화적 과정에 의해 점차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주장된다. 이 종교에 대한 진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그 과정의 구체적인 점들에 관해서는 그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그들은 인간의 종교가 어떤 자연적인 과정에 의해 점차로 발전했다는 중심적인 생각에는 일치해 오고 있다. 이 진화의 개념은 주관적인 의미에서의 종교는 물론 객관적 의미에서의 종교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종교의 발전에 대해 진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종교의 기원이 다양하게 이해된다. 어떤 사람들은 종교가 자신들에게 복종하는 백성들을 지켜주려는 추장들이나 통치자들의 책략으로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종교는 "민중의 아편" 즉, 어떤 사회 계급에 의해 대중들을 조용하게 하고 안심시키며 순종하도록 하는 수단으로 고안되고 추진된 어떤 것이라고 하는 공산주의자들의 어리석은 생각의 한 형태이다. 이 이론은 아주 이치에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들이 종교를 갖기 전에 정부를 조직했다고 추측하는 것인데 이것은 확실히 매우 의심스러운 추측이기 때문이다.

진화론 견해

다른 의견에 따르면 종교는 주물 숭배로부터 기원했다고 한다. 이것은 다소 신성한 것으로서 특별한 힘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 무생물적인 대상들의 숭배를 의미한다. 물론 이것이 종교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더 발전된 종교들은 덜 발전된 어떤 것에서 뛰쳐나왔다는 것을 주장할 뿐이다. 주물 숭배의 기원에 대한 문제는 해답 없이 허공에 매달아 놓은 채로 남겨져 있다. 또 다른 생각은 종교는 정령 숭배나 조상 숭배에서 기원했다는 것이다. 인간은 죽은 사람들의 영들이 인간 생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 영들을 두렵게 하든지 아니면 잘 달래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적으로 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역시 또 다른 의견은 종교의 기원에 자연 숭배의 원시적인 형태를 추가시킨다. 이 마지막 생각은 다른 이론들 보다는 진리에 가깝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완전한 진리가 아니다. 이 진화적 이론들 중의 어느 것도 참된 종교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는 것은 없다. 진화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어떤 것이 그 외의 다른 어떤 것으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간주되는 어떤 것에서 시작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실제로는 진화는 어떤 것의 기원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사물이 어떻게 발전했는가 하는 이론이 사물이 어떻게 처음 상태로 거기에 있었는가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진화론의 문제점

진화론적 인류학자들은 광대한 시간대를 사용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들은 종교가 어떻게 무종교 상태에서 발전할 수 있었는가 하고 질문을 받으면, 그것은 광대한 시간대들을 지나면서 아주 천천히 발전한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단순한 시간의 경과만으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다. 시간의 경과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그 자체가 아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종교의 기원을 위한 올바른 원인이다. 어떤 사람이 적절히 표현했던 것처럼 "영원무궁"이라는 시간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는 것을 완전하게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종교의 기원에 대한 모든 진화론적 견해들은 인간이 한때 비종교적이었고, 점차로 종교적인 존재가 되었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의 형태가 선험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한 "비종교적"인 인간은 오늘날이든지, 과거 어느 때든지 간에 결코 발견되지도 않았고 존재했다고 증명되지도 않았다. 그러한 진화론적 인류학자들은 진화론을 일종의 확정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그다음에 그들은 그 이론의 용어를 사용해서 종교의 발전 역사를 개괄하는데 착수한다. 이것은 참으로 비과학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실질적인 인간의 종교현상을 마음속에 이미 만들어진 이론을 가지고 접근해서 그 이론을 사실인양 속이려고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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