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종교와 참된 종교를 구분하는 선한 요소와 극단적 요소는 무엇일까? 어떤 종교도 완전히 거짓된 것은 없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모든 종교들이 제도로서는 거짓된 것으로 간주되어야만 한다 하더라도 그것들 안에 진리의 요소들이 있다. 이 사실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거짓 종교의 선한 요소
진화론에 따르면 종교들 사이의 차이점은 정도의 문제일 뿐이다. 어떤 종교들은 다른 것들보다 더 나은 것으로 간주되어진다. 그러나 그것들 사이에 절대적이고 필연적인 차이점은 없다고 말한다. 과정에 대한 이러한 견해는 가장 원시적인 것에서부터 가장 진보된 것까지 점차적인 발전이라는 개념의 당연한 결과로 일어난 것이다. 모든 종교들은 선한 면들과 악한 면들이 혼합된 것으로 간주된다. 단지 종교에 따라 선과 악의 비율이 다양할 뿐이다. 만일 우리가 진화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거짓된 종교들에게 있는 선한 면들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을 찾아야만 한다. 기독교적 설명은 이 선한 면들은 하나님의 일반 은혜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일반 은혜란 기독교적인 의미에서 구원과 상관이 없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를 뜻한다. 이 일반 은혜가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인간적인 수준에서 선에 영향을 주고 죄와 악에 대하여는 억제하는 효력이 있다. 이것이 결국 다양한 거짓 종교 제도들의 좋은 면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거짓된 종교 제도들에 있어서 선은 단지 상대적인 선일 뿐이다. 그것은 가장 고차원적인 의미에서는 선이 아니다. 예를 들어 불교와 기독교는 모두 도둑질하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가르친다. 도둑질하는 것이 나쁘다는 형식적인 진술에 관하여 불교와 기독교는 일치한다. 그러나 우리가 한 계단 더 올라가서 도둑질하는 것이 왜 나쁘냐고 물으면 두 종교는 의견이 갈라진다. 기독교는 도둑질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과 상반되기 때문에 나쁘다고 가르친다. 반면에 불교는 그러한 통찰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참된 종교의 선한 요소
고상한 의미에서 선이 되는 것에 대해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면 3가지 요건이 필수적이다. 첫째,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 요구된 어떤 것이어야만 한다. 둘째,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동기로 되어진 것이어야만 한다. 셋째, 그것은 믿음으로 되어진 것이어야만 한다. 이러한 척도로 재어보는 기독교와 거짓된 종교의 제도들 사이의 많은 유사점은 단순히 형식적이고 표면적인 것뿐이고 반면에 핵심적인 내용과 껍데기 이면에는 큰 차이점이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거짓된 종교들의 추종자들이 생활 속에 있는 선한 요소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짓된 종교들 안에 있는 선의 요소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거짓된 종교들이 그들의 신조보다 더 나쁜 것일지도 모르는 것처럼 사람들이 그것들의 신조보다 더 좋은 수도 있다는 사실은 확실히 진리이다. 자신들이 기독교인이라고 고백하는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에 대해 매우 빈약한 증거자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거짓된 종교적 제도라고 간주하는 것을 자신의 종교라고 고백하는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생활 속에서 많은 선행과 고상한 특성을 보여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참된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거나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이 불타는 건물에서 위험에 처해 있다거나, 물에 빠져 죽게 된 사람을 구하려고 하다가 그의 생명을 희생할 수도 있다. 확실히 그러한 행동은 그 반대의 행동, 말하자면 당신의 이웃의 생명을 구하려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 그가 물에 빠져 죽거나 불에 타서 죽게 되도록 내버려 두는 행동과 대조해 볼 때 선으로 간주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러한 행동을 선이라고 묘사할 때, 우리는 이것이 가장 고귀한 종류의 선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러한 행동들과 그것들 뒤에 깔려있는 태도들은 상대적이고 제한된 의미에서 선인 것이다. 우리는 그런 것들이 인간 수준에서 선하다고 말해야만 한다. 우리가 삶의 수평적 영역에서만 생각하는 한, 그러한 행동들은 선으로 분류된다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가 삶의 수직적 영역 안에서 우리의 관계와 역시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무시하거나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상관이 없이 된 어떤 태도나 행동도 가장 고상한 의미에서 진실로 선은 아니라고 말해야만 한다.
종교의 극단적 요소
다양한 종교 제도들을 생각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두 가지 극단적인 것을 피해야만 한다. 그것들은 모두 선하고 기독교와는 표면적으로만 다를 뿐이라고 말하는 극단을 피해야만 하고 또한 그것들은 모두 나쁘고 선이라고 불려질 만한 것은 아무것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극단적인 것도 피해야만 한다. 두 극단적인 것들은 모두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 종교 제도들에 대하여 비판적이고 균형 잡힌 태도를 취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우리가 거짓된 종교제도 속에 있는 선한 면이 상대적이고 제한된 의미에서만 선이라고 말할 때 이것은 그저 한 제도들의 추종자들의 신실성에 대한 비난이 아니다. 우리가 그들의 믿음들이 거짓된 것이라고 단언하도록 강요할 때 조차도 우리는 그 사람들을 존경할 수 있다. 그 사람들은 그들의 종교를 고백하는데 신실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일반 은혜로 그들의 개인적인 삶 속에서 그들이 고백하는 종교 보다도 훨씬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기독교적 의미에서 이러한 것은 구원에 이르도록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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