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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

종교의 일반적 정의, 주관적 의미, 보편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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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일반적 정의와 주관적 의미,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통해 종교가 인간에게 무엇이며 과연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또한 참된 종교를 찾기 위해 우리는 종교를 무엇으로 정의해야 하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종교의 일반적 정의

모든 사람들이 종교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종교는 이 세상에서 정의하기가 가장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인 종교의 정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종교란 이상적인 삶의 가치 추구이다." "종료는 순종과 숭배 그리고 예배를 받기에 합당한 지배적이고 초인적인 힘에 대한 인간 편에서의 인정이다." 종교를 정의하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 만일 우리가 종교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그것을 정의하면 우리의 정의도 너무 편협한 것이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초기에 불교는 순수한 무신론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히 하나의 종교이다. 순수한 형태의 유교는 하나님의 존재 여부에 관하여 잘해야 불가지론일 뿐이다. 불가지론은 의식에 주어지는 감각적인 경험을 넘어선 그 배후에 있는 객관적 실재를 인식할 수 없다는 논리지만 그것도 대게는 하나의 종교로 불린다. 우리는 또한 종교라는 단어가 객관적인 의미와 주관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마호메트교는 단일신론적 종교이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그 "종교"라는 용어를 객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아시아는 가장 큰 대륙이다."라고 말할 때 "대륙"이라는 명사가 하나의 객관적인 실체를 의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문장에서 "종교"는 하나의 객관적인 실체를 의미한다. 

주관적 의미

다른 한편으로 우리가 "종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류의 특성이다."라고 말할 때는 "종교"라는 용어를 주관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장에서 "종교"는 인간성에 해당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이러한 주관적인 의미로서의 종교는 교리들이나 예배, 제도, 율법들, 사원들, 제사들, 그리고 그와 같은 것들의 복합체가 아니라 인간의식의 양상이다. 우리는 객관적인 의미의 종교와 주관적인 의미의 종교를 구별하는데 다음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즉, 주관적인 의미로 말할 때는 "종교"라고 부르고, 반면에 객관적인 의미로 말할 때는 "종교들"이라고 부르든지 아니면 어떤 "특정한 종교"를 말할 것이다. 종교에 대한 또 다른 정의가 제시될 수 있다. 종교란 인간이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라고 믿는 것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다. "우리가 내일 죽기 위하여 먹고 마시고 결혼하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어떠한가? 이러한 태도도 그들의 종교라고 인정해야만 하는가? 그들의 행동은 그들이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라고 믿는 바를 반영하고 있는 것인가? 물론 참된 종교에 대한 정의는 훨씬 좁아야만 할 것이다. 참된 종교는 참된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인간의 올바른 반응이라고 정의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종교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를 찾는 데 있어서 우리는 참된 종교에 국한시키지 않는다. 우선은 진리나 가치 등의 문제들과 관계없이 인간 삶의 양상으로서의 종교, 그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보편적 가치

"사람은 종교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다. 또 다른 상식적인 표현이 있는데, 인간은 불치의 종교적 존재라는 것이다. 종교가 인종 사이에 어떤 형태로든지 보편적인 것은 기정된 사실이다. 때때로 구석기시대의 사람은 비종교적이었다고 말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증명된 사실이 아니라 단순히 가정적인 이론일 뿐이다. 인류학자들이 구석기시대의 사람은 종교적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를 찾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구석기시대의 사람은 비종교적이었다는 결론으로 속단한 것이다. 우리는 구석기시대의 사람에 대해서는 참으로 거의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증거가 부족하거나 부재한 상태에서 논쟁하는 것은 위험스러운 일이다. 사실상 종교는 인종 사이에서 보편적일 뿐 아니라 영속적이다. 공산국가에서도 40년 동안 무신론적이며 반종교적인 선전과 압력이 거기 사람들의 생활에서 종교를 축출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선교사들과 인류학자들은 종교는 오늘날에 어떤 형태로든지 인류 중에 보편적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철학자인 데이비드 흄이 비록 자신은 회의론자이었지만, 어떤 경우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었다는 기록이 있다. "종교가 전혀 없는 사람을 찾아보라. 그리고 그들을 발견하게 되면 그들은 야수성으로부터 미미한 정도만 벗어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철학자 흄 조차도 그러한 비종교적인 사람이 발견될 수 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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